도시 빈터
도시 빈터
도심지에 10층짜리 건물을 짓고 있는 건축주에게 서울시청 조경과에서
공문이 날아왔다. 그것은 건물 옥상에 정원을 만들라는 권고문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조경업자가 건축주를 찾아왔다.
"저희는 시에서 인정한 옥상 전문 업체입니다. 시의 추천으로 사장님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업자의 인사에 건축주는 퉁명스레 말했다.
"서울시청 조경과에서 옥상에다 정원을 만들라는 공문을 받았다는데
그게 왜 필요한 거요?"
건축주는 자신의 건물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이 못마땅했다.
조경업자는 준비해 온 자료를 내놓으며 이렇게 설명했다.
"이자료에도 있지만,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지난 백 년 동안 지구
평균 온도가 0.6도 올랐고 한국은 1.5도나 상승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생태계는 기온이 조금만 올라가도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답니다. 특히 도시는 산이나 들판이 많은 농촌과
달리 고층 건물과 자동차, 공장이 많아서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열이
훨씬 많지요. 또 아스팔트는 열을 잘 흡수하니까 그만큼 쉅게 가열되고
수많은 빌딩들도 많은 열을 흡수해서 해가 지고 밤이 돼도 얼른 식지
않고 계속 달궈진 상태로 있는 겁니다.
열대야도 다 그런 원인에서 비롯한 것이지요."
"아, 지구가 더워지거나 말거나 열대야에는 에어컨 틀어대면 될거 아니오!"
건축주는 업자의 말이 듣기 싫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지구의 온난화는 남의 일이 아니고 인류가 함께
헤쳐나가야 할 과제거든요."
"근데 지구 온나화하고옥상 정원하고는 무슨상관이요?"
"그렇게 과하게 달궈진 도심지의 온도를 조금이라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게 바로 옥상 정원을 비롯한 녹지조성사업이거든요.
시 차원에서는 여기저기에 녹지를 조성하고 고원을 관리하고 있지만,
지구온난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는 작은 땅 한 평이라도
그냥 버리기보다 녹지로 조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그제야 건축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듣고 보니 그렇군요. 건물 옥상에 정원을 만들면 휴식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건물 내부로 물이 새거나 나무뿌리가
건물을 뚫고 자라면 어쩔거요?"
"물론 정원 조성 전에 건물이 어느 정도 까지 무게를 견딜 수 있는지
하중을 조사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건물 내부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방수 공사도 철저히 하고요. 그 다음에 나무와 풀을 심는데
크게 자라는 나무는 심지 않습니다. 사장님 말씀처럼 뿌리가 크게
자라는 종류는 적합하지 않거든요."
조경업자의 말이 끝나자 건축주는 잠시 생각을 해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좋은 일 한다 생각하고 우리 건물엗 정원 하나 제대로 만들어 주시오!
당신 말을 들으니 안그랬다간 나쁜 사람이 될 것 같은데요.
비용의 절반은 시에서 지원해준다니 손해 볼 것도 없겠구먼."
조경업자의 장황하지만 꼼꼼한 설명에 깐깐한 건축주는 옥상 조경을
결정했다. 조경업자는 단순히 자신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설명하는
데에서 나아가 철저한 자료 수집과 연구를 통해 옥상녹지조성사업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당위성을 이야기함으로써 건축주를 설득했다.
~ 책속에서~
답변;시골에는 어디를 가도 식물 위주인데 도시는 식물은 많이 없다.
상위처럼 정원을 하였으면 좋겠으며 정원이어도 전체적으로
흙을 일정이상 올린 상태가 더 나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높이를 올리면 좋으나 건물이 버틸수 있어야 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도 흙이 가만히 있게 벽을 개조해야 합니다.
부분 부분 흙을 두면 완전히 덮은 곳과 온도가 약간 차이가
있는 보이며 전문가에게 물어 보십시요.
주택, 다세대주택, 아파트, 상가등 흙을 올려서 텃밭농사를 짓거나
나무를 심어서 좋은 분위기와 좋은 환경으로 바꿔으면 합니다.
흙은 일정 온도를 유지할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며 건물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여름에는 뜨겁고 겨울에는 차갑습니다.
그러나 흙은 온도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생각하여 보시고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 갔으면 합니다.